'2루수 OPS 1위' 박경수, 생애 첫 GG도 보인다

입력 2015. 8. 29. 05:51 수정 2015. 8. 2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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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31)가 커리어 하이를 넘어 2루수 골든 글러브까지 노릴 수 있을까.

박경수는 2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무사 2,3루서 김광수의 공을 받아쳐 좌월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박경수는 생애 첫 20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박경수는 이전에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8개(2008, 2009시즌). 하지만 kt로 팀을 옮긴 후 고등학교 때부터 인정받았던 천재성을 꽃 피우고 있다.

단순히 홈런 개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박경수는 27일 수원 KIA전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3할에 진입했다. 그리고 28일 경기서도 결승 스리런포(4타수 1안타)를 치며 타율 3할1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박경수는 3할에 근접한 타율, 그리고 20홈런으로 이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는 "더 욕심을 내면 개인만 생각하는 일"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경수의 기록은 개인 커리어하이가 아니라 리그 2루수 중 최고 수준이다. 현재 박경수는 출루율 4할1푼4리 장타율 0.536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OPS는 무려 0.950에 달한다. 2루 포지션 중 가장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 박경수 뒤로는 나바로(삼성)가 0.931, 정근우(한화)가 0.833, 오재원(두산)이 0.803, 박민우(NC)가 0.791로 뒤를 잇고 있다.

홈런에 있어선 나바로가 35홈런으로 압도적이다. 나바로는 지난해 1987년 삼성 김성래(22홈런), 1999년 해태 홍현우(34홈런), 2009년 삼성 신명철(20홈런)에 이어 역대 4번째 20홈런을 기록한 2루수가 됐다. 올 시즌 역시 20홈런 돌파는 물론이고 2루수 최다 홈런을 경신 중. 그러나 박경수도 2루수로 20홈런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아직 30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타율에 있어선 박경수가 나바로(.273)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NC 박민우는 타율 3할에 2홈런이지만 42도루를 기록하며 삼성 박해민(45도루)과 도루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기록이다. 정근우도 타율 3할1리 7홈런 16도루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박경수는 수비에 있어서도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박경수는 2루수 중 박민우(899⅓이닝)에 이어 2번째 최다인 890⅓이닝을 수비하면서 가장 적은 6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정근우가 8개, 나바로와 박민우가 각각 10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LG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던 수비로 신생팀 kt의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경수다. 무엇보다 공수 맹활약으로 생애 첫 골든 글러브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됐다.

아울러 KBO 리그 역대 신생팀 첫해에 골든 글러브 주인공이 나온 적은 없었다. 만약 박경수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최초로 신생팀 첫 시즌에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나오게 된다. 박경수의 의미있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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