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진출] 손흥민의 운명을 좌우할 '죽음의 일정'

김지우 입력 2015. 8. 29. 05:40 수정 2015. 8. 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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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시작됐다. 그런데 입단 초기부터 일정이 심삼치 않다. 활약 여부에 따라 절호의 기회 혹은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8일 손흥민 영입을 알렸다. 손흥민의 토트넘행은 현지 언론에 의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최종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데뷔전은 A매치 데이가 끝난 뒤 내달 13일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가 있지만 토트넘 선수단과 제대로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본격적인 시험 무대는 선덜랜드전 이후 일정이다.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에게 '시험 무대'라는 표현은 다소 가혹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무승의 어려운 흐름에 빠진 토트넘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3,000만 유로(약 399억 원)의 거금을 투자한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맨체스터 시티-스완지 시티-리버풀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이다. 팰리스, 스완지, 리버풀은 올 시즌 중상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경쟁자들이고 맨시티는 우승후보 1순위다. 토트넘이 이 일정 속에서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후 경기에서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기회 혹은 어려움이다. 강팀들을 상대로 확실하게 임팩트를 보인다면 배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연히 향후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할 시에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이적료가 이적료인 만큼 지속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선수 스스로가 위축되면 이후 일정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손흥민이 레버쿠젠 시절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초반의 어려운 일정이 손흥민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출처=토트넘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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