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일본 항의에도 '중국 열병식' 참석키로
"반 총장, 올해 세계 각국 종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와"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당초 계획대로' 참석할 방침이다.
유엔의 한 외교 소식통은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가 유엔 일본대표부를 통해 반 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해왔지만 당초 방침대로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 명단에는 반 총장이 포함됐다.
이 소식통은 "반 총장은 올해 들어 세계 각국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관련 행사에 일정이 허락하는 한 참석해왔다"면서 "같은 성격의 행사를 두고 어떤 나라가 하는 행사에는 참석하고 특정 국가가 여는 경우에는 불참하는 것이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은 이날 반 총장 측에 "지난 27일 유엔 성명을 통해 밝힌대로 중국 열병식에 참석할 방침인가"면서 반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엔과 반 총장 쪽은 아직 일본 정부와 언론에 특별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유엔의 다른 소식통은 "일본 정부와 언론의 문의가 있는 만큼 적절한 방법을 방법을 통해 반 총장 쪽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9월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반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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