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모두 인정 인분교수, 피해제자에 "좋은여자 만나 잘 살아" 반응은? "다 거짓"
혐의 모두 인정 인분교수, 피해제자에 "좋은여자 만나 잘 살아" 반응은? "다 거짓"
일명 '인분교수'라 불리고 있는 A(52) 교수가 혐의 모두를 인정한 가운데, 과거 피해자에게 한 발언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피해자(29)가 자신을 면회오자 A 교수는 "우리가 그 시간 동안에 너무 잘못된 악연이었다. 모든 명예 다 추락되고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우리 잘 하려고 만났잖니. 좋은 여자 만나 가정 꾸리고 잘 살아라. 그게 꿈이었다"라며 어이없는 말을 했다.
A교수의 말에 피해자와 가족들은 "A씨의 사과는 다 거짓"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2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제1형사부(부장 고종영) 심리로 열린 전 강남대 회화디자인학부교수 장모 씨와 제자 장모 씨, 김모 씨, 정모 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장 씨가 대표로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하다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모 씨(여·26) 측은 “회계 담당으로 장 교수의 지시로 야구방망이와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했을 뿐 피해자에게 직접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어 공동정범으로 책임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폭행 혐의를 일축했다.
재판부는 “정 씨를 제외한 3명의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증인 및 피고인 심문을 거쳐 다음 기일에 결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분교수 장 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디자인협의회 사무국 직원으로 일하던 제자 전모 씨(29)를 둔기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거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피고인 2명과 함께 40여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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