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떠난 영국 총리부부 하수 방류된 바다서 물놀이

입력 2015. 8. 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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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남서부의 휴양지 콘월 비치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사만다 부부가 보디보딩(타원형의 널빤지를 이용해 파도를 즐기는 놀이)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휴가 기간 연출될 만한 자연스러운 장면이지만 총리 부부가 즐기던 바다에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방류됐다는 게 '불편한 진실'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총리 부부는 지난주 월요일과 화요일 아침에 보디보딩을 하다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날뿐만 아니라 매일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짐작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이 지역 상·하수도 업체가 하루 전날인 일요일과 수요일에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바다에 방류했다는 점이다.

비가 많이 내린 탓에 하수도가 억류될 위험을 막으려고 처리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려보낸 것이다.

'오수로부터 서퍼 구하기(SAS)'라는 시민단체는 앱을 통해 일요일 오전 8시와 수요일 오후 2시30분에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알렸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수가 방류된 지 48시간 동안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는 알림이다.

SAS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총리 부부가 그 시간에 있었다면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서퍼들이 한번 서핑할 때마다 대개 200ml의 바닷물을 먹는데 보디보딩을 했다면 그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수가 방류된 바다에 접촉하면 피부, 눈, 목 등이 감염되는 작은 위험부터 간염 같은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2010년 총리에 취임한 캐머런은 가족과 함께 매년 콘월 해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도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데 올여름에는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에 다녀왔다.

캐머런 총리는 내달 9일까지 의회가 휴회하는 동안 스코틀랜드에서도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캐머런은 "정치인들은 휴가를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더 많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지도자의 휴가를 옹호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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