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렌즈 끼고 도박하던 현직 고교 교장 '덜미'

우원애 입력 2015. 8. 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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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팀] 특수렌즈를 끼고 카드 도박을 하던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200여 만원의 판돈을 걸고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경기지역 모 고등학교 교장 A(62)씨 등 5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 일당은 몇 달 전부터 함께 모여 도박을 해 온 사이로 일당 중 한 명이 A교장과 또다른 일행 B씨가 패를 읽는거 같다는 의심을 품고 시비를 하다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덜미가 잡혔다.

경찰 확인 결과 A씨와 B씨는 카드 뒷면에 형광물질을 바른 후 특수렌즈를 착용하는 수법으로 속임수를 써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이들과 몇차례 도박을 했는데 돈을 잃었다”며 “자신도 카드 패를 읽는 사기도박에 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특수물질이 묻은 카드인지 확인해보려고 이날 처음으로 직접 준비한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박한 점은 잘못했다”며 “처벌받을 부분이 있다면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A씨와 B씨가 착용했던 특수렌즈와 카드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결과가 불법적인것으로 확인된다면 해당 사건은 도박혐의가 아닌 사기 사건으로 적용돼 법의 심판을 받을 전망이다.

우원애 (th586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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