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정현석 만루포 한화, NC 꺾고 5위 탈환
투혼의 한화 이글스가 정현석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11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한화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대 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NC 불펜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정현석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려 8대 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지난겨울 위암 수술을 받고 복귀한 정현석은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선취점은 NC가 먼저 냈다. NC는 1회 에릭 테임즈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회 1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최진행이 1타점 2루타로 이날 첫 득점을 냈다. 5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2대 3까지 추격했다. NC는 곧바로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지만 한화는 6회 정근우와 김회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4대 4 동점을 만들었다.
정현석의 '인간 승리 드라마'는 7회 이뤄졌다. 7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정현석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8대 4 대역전극을 펼쳤다. NC는 9회 한화 투수 권혁을 상대로 1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정현석은 경기 후 “나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했다. 만루홈런의 기적이 나에게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타석에서 편하게 임했다”며 “맞는 순간 공만 바라봤다. (나)성범이가 펜스 앞에서 글러브를 내리길래 ‘아 넘어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정현석은 매 경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정현석은 “팬들 사랑에 내가 더 감동을 받는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언제나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래서 응원이 더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정현석이 만루에서 잘 쳐줬다”며 정현석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지난 27일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우고도 오심 논란 속에 패했던 한화는 이로써 마산구장에서 지난해 6월14일부터 이어진 10연패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었다.
또 승률 0.4914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케이티에 완패한 KIA(승률 0.4912)를 2모(0.0002) 차이로 제치고 11일 만에 5위에 복귀하며 다시 ‘가을 야구'를 꿈꾸게 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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