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3연투' 안지만, 빛바랜 '62구' 투혼

김근한 2015. 8. 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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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3연투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던졌다. 하지만 삼성 투수 안지만이 뿌린 투혼의 62구는 빛이 바랬다.

안지만은 28일 대구 두산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3-5로 패했다.

안지만은 지난 이틀 간 마운드에 올랐던 상황. 내용은 대조적이었다. 안지만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하루 전날(27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삼성 투수 안지만이 28일 대구 두산전에서 62구의 역투를 펼쳤으나 빛이 바랬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도 삼성은 가장 위기의 순간 안지만을 호출했다. 안지만은 3-2로 앞선 8회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상대는 발가락 통증으로 교체된 김현수 대신 들어온 정수빈.

하지만 의외의 한 방을 얻어맞았다. 안지만은 정수빈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수빈의 베이스러닝 실수로 1사 2,3루는 2사 3루로 바뀌었다. 다행히 역전 허용은 없었다. 안지만은 양의지를 초구에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안지만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3연투로 지친 탓일까.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안지만은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허경민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마무리 임창용에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안지만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10회에도 안지만은 역투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2사 후 흔들렸다. 안지만은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안지만의 총 투구수는 62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7월 1일 목동 넥센전 44개)를 넘었다. 안지만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지난 2011년 5월 17일 대구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기록한 116개다.

하지만 안지만의 역투에 팀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삼성은 결국 11회 바뀐 투수 정인욱이 박건우와 민병헌에 적시타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이어 11회 2사 만루의 기회도 놓치면서 패배를 맛봤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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