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가 제안한 난민위기 대응책 무시"

2015. 8.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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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케<헝가리>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한 난민 어린이가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 아래로 기어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들어가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경찰과 해안경비대가 유럽연합(EU)의 국경관리청인 프론텍스와 2개월 전에 난민 위기 대응책을 제안했으나 EU 정부들이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28일(현지시간) 경찰과 해안경비대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리스 관리들이 지난 6월18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론텍스 본부를 방문해 에게해 난민 급증에 대응하는 계획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관리들은 프론텍스에 에게해 섬들과 해안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그리스 경찰과 다른 유럽 당국의 파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섬들에 있는 난민을 등록하고 그리스 본토로 옮기려고 지문인식 장치와 선박 등을 요청했다.

프론텍스는 이런 계획을 수용했지만 EU 정부들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자 그리스에 나중에 비용을 충당해주기로 약속하고 계획을 이행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해안에서 5㎞ 안팎의 거리로 고무보트를 이용해도 30분 정도면 건널 수 있다. 올해 봄부터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 난민들이 이 섬들로 대거 몰려들어 섬 전체가 난민촌으로 바뀌었다.

에게해를 건너는 난민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1월 말 출범한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난민에게 우호적 정책을 언급했으며 노후 화물선을 이용해 불법 이민자를 대거 수송하던 이른바 '유령선' 단속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레스보스와 키오스, 사모스, 코스 등 에게해의 섬들에서 전날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20건의 수색·구조작업을 벌여 난민 66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들은 구조된 난민들 외에도 매일 수백명이 터키 해안에서 보트를 타고 그리스 섬들로 건너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게해 섬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수천명은 독일 등 서유럽으로 가려고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헝가리 등 발칸반도 국가들로 향하고 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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