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졸 특급' 엄상백, 생애 첫 선발 무실점 '완벽투'

권영준 2015. 8. 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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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kt)이 완벽투로 KIA 타선을 잠재우며 고졸 신인 투수의 위력을 선보였다.

엄상백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치른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엄상백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엄상백은 데뷔 이래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소화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생애 첫 선발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엄상백을 앞세운 kt는 KIA를 10-0으로 꺾었다. 엄상백은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kt 1차 지명을 받아 2억3000만원 계약금에 입단한 최고 기대주 엄상백은 지난 12일 마운드에 올라가 3이닝 7피안타에 사4구 6개를 남발하며 6자책점을 쏟아냈고, 바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쓰라림을 맛봤다. 하지만 1군 복귀 후 나선 첫 경기에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t는 엄상백의 호투와 더불어 타선도 폭발했다.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박경수는 상대 투수 김광수의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김사연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로 도루했고, 박기혁은 좌전 적시타로 김사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7회에 4점을 더 도망갔다. 김사연이 KIA의 네 번째 투수 심동섭을 두들겨 솔로아치를 그린 뒤 마르테가 다섯 번째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김상현은 문경찬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포를 터뜨렸다. 8회에는 kt 윤요섭이 그라운드를 연속으로 두 바퀴 도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윤요섭은 무사 1루에서 문경찬의 4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홈런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합의 판정 이후 파울로 번복됐다.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타석에 들어선 윤요섭은 문경찬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이번에는 의심의 여지 없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수훈갑 엄상백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번 시즌 기회를 많이 줬는데도 부진해 2군에 내려갔다 오다 보니 오늘 경기에 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닝이 끝날 때마다 (포수) 윤요섭 선배가 ’볼이 좋으니 좀 더 강하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조범현 감독은 “엄상백이 베스트 피칭을 했고, 윤요섭이 엄상백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체육팀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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