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말벌' 습격 확산..꿀벌까지 잡아먹어

함영구 2015. 8. 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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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동남아에서 건너온 외래종 '등검은 말벌'이 전국으로 확산돼 비상입니다.

주로 토종 꿀벌을 잡아먹는 데다 적응력과 번식력이 강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 벌통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검은색의 큰 벌!

날아드는 꿀벌을 순식간에 낚아채 잡아먹습니다.

<인터뷰> 김태환(토종벌 사육 농민) : "많이 잡아가죠. 어떤 것은 붙어가지고, 지켜가지고 (꿀벌이) 나오는 대로 다 잡아갑니다."

10여년 전, 중국 남부 등 아열대지방에서 들어온 외래위해종 2급 '등검은 말벌'입니다.

토종 말벌보다 독성이 강한 이 외래종 말벌은 크기가 2.5센티미로 꿀벌의 2배에 달합니다.

주로 꿀벌이 먹잇감입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박사) : "등검은 말벌은 먹이원으로 꿀벌을 약 85% 정도로, 꿀벌만 먹습니다. 양봉농가 생산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외래종 해충이 되겠습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 된 이후 최근엔 충북과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곳 토종벌 농장에서는 2년 전부터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이 말벌은 번식력과 공격성이 강하고 살충제에도 잘 죽지 않아 양봉농가에 비상입니다.

<인터뷰> 김인상(청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외래 말벌 같은 경우는 공격성이 강하고 약을 뿌렸을때 잘 죽지 않고.."

등검은말벌은 음식물을 섭취하며 도심에서도 적응하고 있어 인명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함영구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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