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배장호, 2168일만의 선발승 만루포에 물거품

2015. 8.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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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배장호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무려 6년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팀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선발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배장호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2km까지 나왔고 커브와 포크, 투심을 구사했다. 직구 34개를 던지면서 커브 28개를 던질 정도로 이날 경기만큼은 커브의 움직임과 제구가 날카로웠다.

배장호의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는 작년 5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으로 당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뒤 다시는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 선발승은 무려 6년 전으로 2009년 9월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⅔이닝 1실점을 하고 따냈었다. 무려 2168일 만에 선발승을 목전에 뒀던 배장호지만 아쉬움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배장호는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걸 꺼리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고, 낮게 제구된 공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1회 선두타자 고종욱부터 4회 브래드 스나이더를 범타로 처리할 때까지 배장호는 11타자 연속범타 행진을 벌였다. 5회까지도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6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대체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높게 평가할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롯데는 4-3으로 앞서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홍성민이 박병호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결국 5-9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동시에 배장호의 시즌 첫 승리도 다음 번으로 미뤄지게 됐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한 배장호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호투였다. 현재 롯데는 송승준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잠시 이탈하면서 외국인투수 2명과 박세웅까지 3명밖에 고정선발이 없다. 이러한 롯데 마운드의 상황을 감안하면 배장호는 한 번 더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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