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괴력 만루포, WSH 스카우트 '미소'

입력 2015. 8. 28. 21:58 수정 2015. 8.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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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9)를 보러 부산 사직구장에도 스카우트들이 진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 첫 날에는 텍사스와 다저스, 피츠버그 스카우트가 구장을 방문했고 28일에는 텍사스와 워싱턴 스카우트가 박병호를 지켜봤다.

박병호는 27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하루 쉬어갔다. 그리고 28일, 4번 타자로 이틀 연속 쉴 수는 없다는 듯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장타를 터트리며 홈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넥센이 3-4로 끌려가던 7회초, 넥센은 2사 1루에서 브래드 스나이더와 서건창이 강영식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박병호 앞에 밥상을 차려줬다. 만루에 등장한 박병호에 맞춰 롯데는 최근 구위가 좋았던 홍성민을 냈다. 박병호는 올해 홍성민을 상대로 6타수 4안타로 강했지만, 최근 경기였던 1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9회말 2사 후 득점찬스에서 삼진을 당했었다.

하지만 역시 박병호는 찬스에 강했다. 볼카운트 1볼에서 홍성민의 132km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스윽 들어왔다. 박병호는 히팅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가볍게 공을 퍼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간 비거리 130m 역전 만루포였다. 시즌 46호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도 동시에 지켰다.

그리고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텍사스와 워싱턴 스카우트는 박병호의 장타력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 게다가 팀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날리는 클러치 능력까지 확인했다. 워싱턴 마티 브라운 환태평양 스카우트는 박병호의 홈런 이후 상기된 얼굴로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어쩌면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전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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