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축소' 속내 비친 김무성

김진우·심혜리 기자 2015. 8. 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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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 대표성 훼손 안돼..지역구 늘려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64)는 28일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농어촌) 지역 대표성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을 원칙으로 정개특위 협상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여야가 현행 의원 정수 300명 유지에 합의한 가운데 인구 미달로 줄어드는 농촌 지역구 의석을 살리기 위해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구편차를 2 대 1로 조정하라는) 헌재 판결은 존중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역구를 줄이는 건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의원 정수) 300명이라는 당 기본 입장은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지역구를 늘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정개특위 간사인 정문헌 의원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농어촌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황영철·한기호·김종태 의원 등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농어촌 지방의 지역 대표성이라는 헌법가치는 반드시 실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유지할 유일한 방안은 비례의석 축소가 아니라 의원 정수 확대”라며 “평등선거 원칙을 훼손하고 불비례성을 심화시키는 비례의석 축소 기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진우·심혜리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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