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신상도 세일합니다"..닫힌 지갑 열릴까

이한라 기자 2015. 8.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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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업계 세일은 통상적으로 재고물량을 대상으로 하죠.

그런데, 요즘 백화점들은 따끈따끈한 가을 신상품을 세일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뭔지 이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톰한 니트에 트렌치 코트, 모피까지.

백화점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곳곳에 세워진 할인 팻말입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따끈한 가을 신상품들이 대거 세일 태그를 달았습니다.

[박수천 / 서울 이태원동 : 가을 상품을 싸게 세일한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가방을 사갈까 해요.]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가을 신상품이 나오자마자 세일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쉬즈미스, 나이스클랍, 주크 등 총 330여개 브랜드 신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합니다.

특히 생활용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줄서기 상품전도 준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일 행사에서 신상품은 제외되기 마련인데, 이처럼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할인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연실 / 롯데백화점 영업총괄팀 사원 : (가을 신상품은) 보통 10월 정기세일에 들어가는데 한달 정도 앞당겨서 선진행하는 행사입니다. 6, 7월 메르스 때문에 소비가 침체됐는데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소비 촉진을 하고자 기획하게 됐습니다.]

메르스 영향으로 롯데백화점의 6월 매출은 전달보다 4.5% 감소했고, 7월과 8월에는 매출 신장률이 2-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이른 가을세일에 동참했습니다.

요하넥스와 벨라디터치, 닥스 등 30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입니다.

AK플라자는 다음달 3일까지 침구류 신제품을 최대 50% 세일하고, 아웃도어와 골프 관련 제품도 최대 80% 할인 판매합니다.

[김재욱 / AK플라자 홍보팀 대리 : 추석을 한달 앞두고 가을 신상품 할인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예년보다 이월상품 비중을 줄이고 신상품 폭을 넓혔습니다.]

백화점의 파격 세일에 아울렛도 가세했습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4곳은 오는 30일까지 블랙쇼핑데이를 진행합니다.

에트로, 노스페이스 등 180여개 브랜드 상품에 최대 30% 포인트 추가 할인을 적용하고, 퍼레이드와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고객 잡기에 나섭니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도 휴고보스, 질샌더 등 80여개 해외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 9월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고, 10월 가을 정기세일까지 한달 정도의 공백이 생기는데요. 이 기간 소비심리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따끈따끈한 신상품들도 세일행사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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