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진출] 손흥민의 새 도전, 미완성에 그친 '제2의 차붐'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손흥민(23, 토트넘)이 '꿈의 무대'였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떠났다. 많은 기대와 환호 속에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바로 미완성으로 멈춘 '제2의 차붐' 신화다.
독일 분데스리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차범근이다.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UEFA컵을 거머쥔 전설이다. 스테판 사퓌자(스위스)가 1999년 기록을 깨기 전까지 외국인 최다골 기록(99골)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른바 '차붐'으로 명성을 떨쳤다.
차범근의 전설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건 바로 '손세이셔널' 손흥민 때문이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차범근의 발자취를 뒤따랐고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제2의 차붐 신화를 꿈꿨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차범근의 아성을 뛰어 넘을 뻔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골, DFB 포칼에서 1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합해 총 17골을 터트렸다. 차범근이 1985/1986시즌에 세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19득점) 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시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기회를 날려보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년차를 맞이했던 손흥민은 내심 새로운 전설에 도전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님은 나의 우상이자 멘토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이 갖고 계신 기록을 넘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독일의 축구영웅 로타어 마테우스는 "차범근처럼 되길 바란다"라고 손흥민의 도전을 응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설이 아닌 꿈을 좇았다. 손흥민은 그동안 섣부른 이적설을 경계하면서도 잉글랜드행이 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아우토반을 달리던 손흥민 앞으로 '토트넘'이라는 런던행 환승 열차를 도착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 원) 수준. 나카타 히데토시를 넘어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수 많은 한국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잠재력과 스타성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이 최고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손흥민의 이적과 함께 차범근의 전설은 다시 역사 속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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