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비운의 골프신동' 김성윤, 부활 신호탄(종합)

2015. 8.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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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경신하며 공동선두 도약..'메이저 사냥꾼' 김대섭도 3년만에 우승 도전

코스레코드 경신하며 공동선두 도약…'메이저 사냥꾼' 김대섭도 3년만에 우승 도전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비운의 골프 신동' 김성윤(33·넥스젠)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성윤은 2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파72·7천5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김성윤은 김대섭(34·NH투자증권), 이수민(22·CJ오쇼핑) 등과 함께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김성윤은 고등학생이던 1999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골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2006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성윤은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우승은 커녕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출전권마저 성적 부진으로 잃어 올해는 한국프로골프투어가 외국 투어 활동 선수에게 임시로 주는 출전권을 받아 겨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앞서 열린 5차례 대회에서 컷 통과 2차례에 상금랭킹 48위에 그친 김성윤은 이날은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는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9언더파 63타는 이 대회에서 4차례 나온 18홀 최저타 기록 8언더파 64타를 1타 경신한 새로운 코스레코드.

김성윤은 "좋아지는 과정"이라면서 "우승 욕심은 없다. 연습할 때 샷을 대회 때 그대로 쳐보고 싶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만족할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사냥꾼' 김대섭은 3년 만에 우승과 생애 여섯 번째 메이저대회 제패를 정조준했다.

김대섭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순위표 맨 윗줄에 자리를 잡았다.

김대섭은 아마추어 시절 한국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한국오픈을 두차례나 제패한데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도 KPGA선수권대회 2차례 우승에 한국오픈 한차례 우승을 보태 10차례 우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을 우승없이 보낸 뒤 올해도 10위 이내 입상 한번도 없는 김대섭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드라이버샷이 흔들려 파4홀과 파5홀에서는 대부분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리면서도 버디 7개 가운데 6개를 4m 이내 거리에서 잡아낼 만큼 아이언샷이 빼어났다.

443야드짜리 파4홀인 14번홀에서는 3번 우드 티샷에 이어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김대섭은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아직 불안해서 잘 쓰지 않게 된다"면서 "코스가 짧아서 드라이버를 쓰지 않고도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녹슬지 않은 쇼트게임과 퍼트 실력을 앞세워 데일리베스트 샷을 뿜어낸 김대섭은 "감이 좋아서 남은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올해 군산CC오픈 우승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 등 맹활약으로 상금순위 2위를 달리며 신인왕을 예약한 이수민도 김대섭과 똑같이 보기 없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시즌 두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수민은 우승 스코어를 15∼16언더파라고 예상하면서 "남은 3, 4라운드에서 10타를 더 줄이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장동규(27), 이태희(27·OK저축은행), 주흥철(34.볼빅) 등이 김대섭, 이수민에 1타 뒤진 9언더파 135타로 공동4위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첫날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64타)을 세우며 깜짝 선두에 나섰던 새내기 김학형(23·핑)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선두에 2타차 공동8위(8언더파 136타)로 밀려났다.

최고령 컷 통과 기록에 도전한 백전노장 최상호(55)는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기준 타수(141타)에 못 미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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