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토종브랜드 파죽지세

입력 2015. 8. 28. 18:11 수정 2015. 8.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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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토종업체와 해외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현지 로컬업체들이 저가공세 강화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현대.기아차, 푸조시트로엥 등 해외합작법인들은 급격한 판매실적 하강으로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특히 토종업체인 장안기차는 중국 경기침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자동차판 '샤오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 파죽지세

2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시장에서 현지 로컬 업체인 장안기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44만561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530대보다 53.4% 급증한 규모다. 장안기차와 함께 토종업체로 꼽히는 장성기차 역시 올해 7월까지 39만41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30만390대와 비교해 31.2% 늘어났다.

지난달에도 장안기차와 장성기차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8.6% 증가하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외합작법인들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아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은 33만31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했고, 지난달 판매량은 1년전보다 33.3%나 줄었다. 이러한 실적부진은 동풍푸조시트로엥, 베이징현대, 일기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지엠, 장안포드, 동풍닛산 등 다른 해외합작법인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 올해 판매누적 실적은 장안포드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가운데 베이징현대와 일기폭스바겐의 경우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다. 해외합작법인 중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난 장안포드는 3.6% 소폭 증가에 그쳤다. 7월 실적을 놓고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달 동풍열달기아, 동풍푸조시트로엥, 베이징현대 3개사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급감했고, 일기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지엠 등은 1년 새 판매량이 3만~4만대나 줄어 20% 이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반격 나서

토종과 해외브랜드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시장점유율도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9.0%로 전년 동기 10.6%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밀려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시장점유율이 6.8%에서 5.7%로, 기아차는 3.8%에서 3.3%로 하락한 결과다. 반면, 장안기차는 3.1%에서 4.5%로 치솟았고, 장성기차 또한 3.2%에서 4.0%로 늘어나 토종업체 모두 4%대에 진입했다. 기아차를 제치고 현대차를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토종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중국 현지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가격 인하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다음달 5일 신형 투싼 등 신차 출시로 신차효과를 극대화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도 조만간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키로 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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