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디자인 재공모..건립비 1조 원 삭감
기존설계 포기하고 1조 5천 억원 규모로 다시 책정
지하 하디드 디자인 폐기 공식화…9월1일부터 새 디자인 공모절차 시작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고비용 논란에 휩싸인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신 국립경기장·이하 경기장)의 디자인 재공모를 공식 결정했다.
이를 통해 공사비를 1조원 이상 삭감, 총 공사비를 기존 공사비의 58% 수준으로 줄인다.
일본 정부는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경기장 디자인에 대해 9월1일부터 재공모 절차를 시작하고, 총 공사비 상한을 1천 550억 엔(약 1조 5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수정 전의 기존 공사비가 2천 651억 엔이었기에 삭감 폭은 약 1천 100억 엔(1조 678억 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상설 관중석수를 당초 상정한 7만 2천에서 6만 8천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총 면적도 22만 ㎡에서 19만 4천 500㎡로 축소하고 관객석용 냉방설비 설치 계획도 폐기했다.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룰 통해 9월 1일 시작되는 설계와 시공업자 공모는 연내 마무리돼 업자 선정을 완료한다.
일본 정부는 당초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자로 이라크 출신 세계적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를 선정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의 주 경기장이었던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신 국립경기장 공사는 올림픽 직전 해인 2019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경기장 비용이 최초 금액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혈세 낭비 논란이 고조되자 아베 총리는 지난달 건축 계획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혀 재공모를 기정사실화했고, 이날 각료 회의를 통해 공식화했다.
원안 설계자인 하디드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을 기본 틀로 유지하면서도 경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20년 1월 경기장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시간과의 빠듯한 싸움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차질없이 예정된 공기 안에 완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2020년에 맞출 수 있도록 확실하게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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