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단신의 kt, 장신팀에 맞설 해법을 찾아라

오종택 2015. 8.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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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관(중국)=뉴시스】오종택 기자 =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보름 앞두고 부산 kt는 중국 둥관에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kt는 서울 삼성을 비롯해 중국프로팀 광둥 타이거즈, 불산 롱 라이온즈가 참가한 2015 삼성갤럭시배 한중농구대항전에 참가했다.

예년보다 시즌 개막이 한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전술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됐다.

특히 높이가 낮은 kt로서는 장신의 중국팀을 상대로 올 시즌 오리온스나 SK, KCC 등 장신 선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했을 때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kt는 코트니 심스(206)를 제외하고 팀에 2m가 넘는 선수가 없다. 김현민(199)과 박철호(197)를 제외하면 높이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없다.

많은 팀들이 테크니션이 좋은 가드 포지션의 단신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때 kt는 포스트 자원인 마커스 블레이클리(192)를 선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코트니 심스가 시즌 내내 풀타임을 출장할 수 없는 만큼 외국인 선수가 2~3쿼터에 한해 동반 출전할 수 있는 3라운드까지는 마커스를 중심으로 한 스몰라인업으로 매 경기 10~15분을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4번으로 뛰게 될 박상오는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하려고 한다.

박상오는 "우리는 신장이 작기 때문에 확률 높은 농구를 해야 한다. 리바운드가 약하기 때문에 슛을 난사하면 안 된다"며 "많이 움직여서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팀과의 경기는 이런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됐다. 조동현 감독은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중국팀을 상대로 포스트에 마커스와 김현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스몰라인업을 가져갔다.

kt는 존 디펜스를 통해 많은 활동량으로 낮은 높이를 커버했다. 적극적인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간혹 상대에게 골밑을 허용하긴 했지만 2쿼터까지 상대를 33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상대 수비가 진형을 짜기 전에 전원이 공격 코트로 넘어가 빠르게 슛 타이밍을 가져갔다. 이광재나 김현수, 오창환, 최지훈 등은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슛을 던졌다.

하지만 약점도 뚜렷했다. 존 디펜스를 자주 서다 보니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손 쉬운 외곽 찬스를 내줬다. 또 높이가 낮을 때는 상대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자 심스나 마커스의 파울이 늘어나면서 4쿼터에는 장신의 중국 선수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공격에서도 확률 높은 골밑 대신 외곽에서 득점을 노리다 보니 슛이 난조를 보이자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이날 kt는 27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만 성공했다. 슛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시즌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kt가 장신팀을 상대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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