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값 폭등으로 백만장자 급증..성인 65명당 1명꼴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주택가격 상승과 증시 활황으로 영국내 백만장자 수가 지난 5년간 20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은행 자료를 인용, 영국내 백만장자 수가 지난 5년간 41%가 늘어났으며 이는 성인 65명당 한 명꼴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백만장자는 2010년 50만8천명이었으나 현재는 71만5천명에 달하며 부자들은 주로 런던에 몰려있다.
영국의 지역별 백만장자 수는 런던이 19만1천명, 남동부 지역이 15만7천명이고 남서부의 웨일스가 1만2천명으로 가장 적었다.
부자 숫자와 자선행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연봉 수준이 가장 낮은 북아일랜드는 가구의 45%가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낸 반면 런던은 이 비율이 28%에 불과했다고 바클레이즈는 밝혔다.
런던 이외에 영국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는 레딩이며 이어 케임브리지, 버밍엄 순이었다.
가디언은 이러한 수치가 영국내 남북 지역간 격차와 소득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영국 재정연구소에 따르면 중간값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은 2011년 이후 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백만장자 부자의 수는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과세연도에 영국내에서 보너스로 지급된 돈은 420억 파운드를 넘는 액수이며 대부분은 런던 금융중심지 시티의 뱅커들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 백만장자가 급증한 배경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이다.
런던의 백만장자는 거주자 45명당 1명꼴인데 비해 웨일스는 255명당 1명에 불과하다.
런던에서 비교적 낙후된 레이턴 지역의 테라스를 갖춘 주택의 시가는 110만 파운드(약 20억원)로 스코틀랜드 로스셔의 해변 근처에 위치한 40개 침실을 갖춘 빅토리아풍 저택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수치가 런던의 백만장자 수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하는 조사보고서도 있다.
런던의 금융 컨설팅업체 웰스인사이트는 런던의 백만장자가 28만9천500명에 달해 거주자 28명당 1명꼴이며 런던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의 부자를 포함하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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