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파커 기자 부친, 오바마에 강력한 총기 규제 도입 촉구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생방송 도중 피살된 기자 앨리슨 파커(24)의 부친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강력한 총기 규제법 도입을 촉구했다고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앤디 파커는 "(오바마 대통령은)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 이 일을 적극 돕겠다"며 "동료 기자를 잃었다는 측면에서 언론도 대통령을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지역방송사 WDBJ TV 직원들은 동료 기자 앨리슨 파커와 카메라맨 아담 워드를 잃고 비통해 했다.
희생자들은 지난 26일 생방송 인터뷰 중 전 동료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 법안 도입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앨리슨 파커의 아버지 앤디는 법 개정을 위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 등의 이슈들처럼 총기규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는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규제를 해야 한다. 제발 해 달라"며 "유가족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총기규제법을 도입, 제2의 앨리슨과 아담이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26명이 사망한 후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확대하고 총기 소지를 금지한 법안이 통과될 것을 촉구했으나, 전미총기협회(NRA) 등의 총력저지 로비로 무산됐다.
지난 달 오바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재임 중 가장 큰 좌절감을 느꼈던 분야는 상식적인 총기 안전법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총기 사고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에서 이 문제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어려운 이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또한 "이 이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이 같은 끔찍한 일을 다시 겪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 경선 후보 짐 길모어와 벤 카슨은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도입하는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연방 차원에서 총기 규제 논의는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2년간 7개 주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
한편 제프 막스 WDBJ 방송국장은" 살해범 플래내건이 2년 전 해고되면서 복수를 다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WDBJ에서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플래내건은 상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받았다. 동료에 대해 때릴 것처럼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진술도 있었다.
댄 데니슨 전(前) WDBJ 국장 26일 "플래내건이 인종 차별에 대해 비난해왔다"며 "그가 해고됐을 때 나가려고 하지 않아 경찰이 호송해야 했다"고 말했다.
플래내건은 자신이 총격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리고, 23쪽에 달하는 '자살노트'를 ABC방송사에 보내는 등 엽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 추격을 받자 총으로 자살 시도를 했던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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