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돋보기] 별들의 무대 수놓을 '스페셜원'의 귀환

김다솔 2015. 8.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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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이 완료됐다. 많은 팬들의 기대속에 흥미진진한 대결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중 G조 편성이 눈길이 간다. G조는 첼시(잉글랜드), FC 포르투(포르투갈),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로 이루어졌다.

특히 첼시와 포르투 간의 대결이 주목할 만한데 그 사이에 주제 무리뉴 감독(52)이 존재한다. 첼시의 감독인 무리뉴는 과거 2002년~2004년 포르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유럽이 주목한 무명 감독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해 '또 다른 의미'의 트레블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포르투는 리그 우승과 리그 컵 우승, UEFA 컵(현 유로파리그)를 모두 석권하며 온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2003/2004시즌 팀의 챔스 우승을 이끌며 명장 대열에 드러설 준비를 했다. 무리뉴는 탄탄한 전력으로 무장했던 클럽들을 하나 둘 격파하며 결승까지 안착했다. AS 모나코와의 결승전에서 포르투는 3-0 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스페셜 원'의 탄생

포르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무리뉴는 2004년 잉글랜드로 거취를 옮겼다. 새로 첼시를 인수 한 로만 아브라모비치(48)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길 원했으며 무리뉴도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나를 거만한 사람이라고 부르지도, 다른 감독과 비교하지 말라. 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감독이다. 따라서 나는 특별한 사람(Special One)이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포부다. 어지간한 자신감이 아니라면 이런 말을 뱉을 수 있을까. 하지만 무리뉴는 그럴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04/2005시즌 팀에게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이란 선물을 안겼다. 특히 리그 우승은 첼시가 오랜 기간 부침을 겪고 일궈낸 50년 만의 쾌거였다. 무리뉴의 성공은 다음해에도 이어졌다. 무리뉴는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자신이 왜 '스페셜 원'인지 증명했다.

'명장' 반열에 등극하다

2007년 여름 팀을 떠난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쳤다. 무리뉴는 특히 2008/2009시즌 인터 밀란의 트레블 달성을 주도했다. 그는 40대의 나이에 '명장' 반열에 들어선 것이다.

레알 시절에는 다소간 아픔이 있었다. 2010년~2013년 까지 레알을 이끌었던 무리뉴는 매 시즌 언론과 마찰에 시달렸다. 특히 언론과 축구 팬들은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FC 바르셀로나와의 줄곧 비교했으며 이는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게다가 무리뉴는 레알 시절의 말기엔 이케르 카시야스(34) 등 고참선수들과 불화설이 나돌았으며 이는 그가 팀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결국 그는 2013년 여름 첼시로 복귀했다. 복귀 후 그는 팀을 재정비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4/2015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금의환향'이 될 포르투 방문

무리뉴는 이제 포르투와 첼시 사이에 서있다. 경험이 일천했던 40대 초반의 감독은 포르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성장했다. 조 추첨이 끝나고 무리뉴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돌아오는 조별 경기에서 무리뉴가 포르투 홈인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 들어서는 순간 포르투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것이며 이는 축구 역사에 기록될 만한 장면이 될 것이다.

글=김다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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