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베트남 참전용사 목숨 구한 육군 女부사관

입력 2015. 8. 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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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나 중사 <53사단>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임무 수행 중이던 한 육군 간부가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는 60대 응급 환자의 목숨을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53사단 해운대연대에서 의무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노하나 중사(29·여)는 18일 오전 예하부대 의무지원을 위해 군용 구급차를 탔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지날 무렵 한적한 도로변에 운전석 문이 열린 채 정차된 차량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 중사는 차량을 살펴보다 운전석 옆에 쓰러져 신음하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환자는 거의 의식이 없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노 중사는 응급 후송이 필요한 위급 환자라는 것을 직감했다.

운전병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군용 구급차에 태워 인근 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5분여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환자는 극적으로 위기를 넘겼다.

노 중사의 빠른 대처로 목숨을 건진 환자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윤모(67)씨로 확인됐다.

윤씨는 심장에 지병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행은 사고 발생 후 윤씨의 아들이 수소문 끝에 인근 부대를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윤씨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도로변에 그대로 방치되었다면 정말 위험할 뻔했다"며 "노 중사의 신속한 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노 중사는 "평소 장병들에게 응급환자 발생 시 조치사항을 교육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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