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맞서 전역미룬 장병 다 모였다.."당신들이 영웅"(종합)

입력 2015. 8. 28. 13:45 수정 2015. 8.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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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남북 무력충돌 위기 당시 전역 연기한 장병 격려행사
'나라는 우리가 끝까지 지킨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전역 연기 장병 격려 행사'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과 전역 연기 병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역 연기' 장병 격려 행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전역 연기 장병 격려 행사'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육군, 남북 무력충돌 위기 당시 전역 연기한 장병 격려행사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남북간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전우들과 함께 전선에 남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용감한 장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육군은 28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이번 위기 때 제대를 미룬 장병 85명을 초청해 점심을 겸한 격려 행사를 열었다. 이들 중에는 부사관 4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약 40명은 최근 남북 고위급접촉으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된 직후 전역 신고를 했지만 모두 전투복을 입고 행사장에 나왔다. 장병들의 어깨에는 하나같이 태극기 마크가 붙어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품과 꽃다발을 선물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김 총장은 이들이 전역 이후에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전원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취업 추천서도 줬다.

그는 격려사에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그런 용기를 여러분이 보여줬다"며 "여러분이야말로 이번 사태를 종결하는 데 기여한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김 총장이 포도 주스로 건배를 제의하자 장병들은 일제히 "조국은 내가 지킨다!"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26사단 소속 윤지민 중사는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고 싶어 전역을 연기했다"며 "이번에 가족과 지인들의 많은 격려를 받으며 대한민국 육군의 자부심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위기가 최고조이던 지난 24일 전역 연기를 신청한 28사단 장윤수 병장은 "우리 부대가 북한군에게 뚫리면 전우들뿐 아니라 후방의 가족들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K-4 고속유탄기관총 사수인 장 병장은 "내가 자리에 없으면 중대의 전투 임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했다"며 "전역을 미뤘을 때 전우들의 '고맙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김규하 육군 인사사령관(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찬을 마친 장병들은 경기도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으로 이동해 북한군의 도발을 응징할 한미 양국 군의 무력을 과시하는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도발과 추가 도발 위협으로 남북간 위기가 정점으로 치달았을 때 전역을 맞았음에도 북한군과 싸우겠다며 제대를 미루고 전선에 남았다.

이들의 결단과 행동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위기 속에서 불안해하던 국민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줬다.

이번 위기 때 전역을 연기한 장병은 지난 24일 자정까지 육군 86명, 해병 1명 등 모두 87명이었다. 이후에도 전역 연기자가 속출해 모두 160여명으로 늘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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