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무산 책임 네탓" 공방

이현주 2015. 8. 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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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8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끝내 무산된 가운데 여야가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뒤집었다"고 질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허위사실"이라며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걷어찼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보낸 원내알림 메시지를 통해 "20일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 개의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야당의 일방적 취소로 열리지 않는다"고 알렸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우리 당 원내지도부는 강력하게 항의해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나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다"며 "본회의 참석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준 의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아무래도 국정 발목잡기, 국정 팔목잡기 이제는 국정 몸통잡기라는 고질병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본회의 무산은 상의도 없이 여야 합의를 뒤집은 일방적인 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은 오늘 아침 10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자당 의원들에게 불참을 통보했다"며 "오늘과 같은 야당의 본회의 파행 꼼수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이날 본회의 무산은 여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저희는 국회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결산소위를 위해 수석간 회의도 했다.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걷어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되도록이면 본회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새누리당은 오전 11시30분이 넘으면 안 되겠다고 했다"며 "새누리당이 오후 일정이 있다고 해서, 수석은 안 가도 되니까 수석 회동을 통해 오늘 본회의를 하자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가 '야당의 일방적 취소로 본회의가 개의되지 않는다'고 의원들에게 알린 사실에 대해서는 "허위다. 강력하게 규탄하겠다"고 분개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여당에서는 대통령의 내밀한 통치활동을 어떻게 다 공개하느냐 하는데 꼭 그런 것이 아니라도 투명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공개할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논의조차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자체장의 활동 내역도 스스로 공개하는 마당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변화를 가져보자고 하는데 '대통령의 통치 행위가 드러날 수 있다'는 1970년대식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본회의 무산으로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안(11월15일까지), 2014년 결산안 등의 처리가 모두 불발됐다.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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