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또 뛰고' 최고참 신정자, 낯선 비시즌 훈련

김선아 2015. 8.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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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지난 27일 송도고, 군산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신한은행은 송도고와 3쿼터, 군산고 2쿼터 동안 연습했다.

신한은행은 두 팀을 상대하고, 체력과 체격, 신장에서 앞선 남자 고등학생과 경기해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컸다. 공을 따내려다 코트에 넘어지기도 일쑤. 결국 마지막 집중력을 앞세워 송도고에 역전승했다. 군산고와의 경기에서는 졌다.

최고참 신정자(35, 185cm)는 송도고와의 경기에 주전으로 나와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다. 팀에서 휴식이 가장 짧았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에게 신정자의 출전 시간에 관해 물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보다 몸 상태가 좋을걸요"라고 답했다.

신정자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내가 나이가 가장 많지만, 여유 있게 훈련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 뛸 때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 화려하지 않고, 꼭 필요한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신정자는 지난 1월 구리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2014-2015시즌이 진행되던 때라 선수단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을 터. 신정자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신한은행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사실 신정자에게 비시즌 소속 팀 훈련 그 자체가 낯선 일이다. 매년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정자는 "대표 팀에 안 들어가 운동하고, 기초부터 몸을 끌어올리면서 훈련하는 게 처음이다"라 말하며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라고 웃었다.

신정자가 이번 시즌 초점을 맞춘 것은 팀플레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다. 이에 시즌 준비에 열을 올렸다.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에는 팀의 해병대 훈련에 참석했고,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에는 곧바로 태백으로 향해 선수단과 1차 전지훈련을 같이했다. 지난 14일 태백선수촌에서 마친 2차 전지훈련 일정도 모두 소화했다.

신정자는 "(팀에)중간에 합류하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 비시즌 팀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고, 팀원들과 서로 대화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외국선수가 오기 전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긴장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에서 보다 팀플레이를 잘해 팀 성적을 좋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시즌이면 항상 국가대표팀에서 만나던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잘했으면 좋겠다. 일본의 세대교체에 비해 느린 편이지만, 여자농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5-08-28 김선아(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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