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의 과제, 심리적 충격 극복하기

전성민 2015. 8.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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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암초를 만났다. 심리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대은은 지난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6볼넷 6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내주며 시즌 4패(9승)째를 기록했다. 이대은의 평균자책점은 3.69.

힘들었고 아쉬운 경기였다. 이대은은 팀이 4-3으로 앞선 6회 2사 후 3타자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줬고, 9번 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3볼1스트라이크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전 지바롯데 이대은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이대은은 “야구를 하면서 받은 충격 중 가장 큰 것 같다. 2아웃을 잡아놓고 세 타자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다음 번에는 어떻게 던져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이대은은 이토 쓰토무 지바롯데 감독에게 미안함을 전달했다.

이대은은 “6회 2사 후 볼넷을 2개 내준 상황에서 투수교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은 나에게 계속 공을 던질 기회를 줬다. 믿어줬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대은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전 목표였던 10승에 바짝 다가선 상황.

현재 오른손 중지의 손톱이 멍들고 들려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을 뿌리고 있다. 직구, 커터, 포크볼을 던질 때 영향을 주지만 이대은은 “별 것 아니다. 야구 선수는 누구나 이런 부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는 가운데 이대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만만치 않은 산이지만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를 넘어서야 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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