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전문가 "중국 7% 성장 가능..경기둔화 신호 많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7%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단정할만한 경기 둔화 신호들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 소재 두뇌집단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니컬러스 라디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의 7% 성장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투자가들도 이에 우려하고 있지만 약 2개월 후에는 7%대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라디 소장은 이어 일각에서 8.11 위안화 절하 조치가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으로 판단, 7% 성장이 어렵고 앞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오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수출기업들을 도우려고 환율 절하 카드를 쓴다면 이미 2014년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에 그쳤을 당시에 먼저 단행됐어야 한다는 게 라디 소장의 견해다.
이와 관련 이강(易綱) 중국인민은행 부행장도 앞서 당국이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5년 말까지 위안화 가치를 10%까지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라디 소장은 이어 위안화 절하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환경 조성 차원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환율 결정의 시장 기능을 강화하려는 이번 조치는 기반통화 편입 결정에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 전망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라디 소장은 "제조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3년째 중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온 서비스업의 성장도 함께 살펴야 경제 성장의 실제 모습을 진단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 8.4% 성장한 서비스 부문이 GDP의 49.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경희대 교수)도 서비스업 PMI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차이신 제조업 지수는 국유기업을 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수로 중국 전체 경기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 주석 체제 출범 후 3차 산업인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져 왔다는 게 전 소장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8월의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7월(47.8)보다 하락한 47.1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을 들어 6%대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duckhwa@yna.co.kr
- ☞ '16년간 방치' 지자체 공금통장 적발…재정누수 우려
- ☞ '女 동네조폭' 경찰서 '알몸 난동'…출소 10여일만에 재구속
- ☞ 대낮 승용차서 술 취해 잠든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 마라도나 "전 아내가 137억 훔쳤다" 고소 추진
- ☞ 도벽 40대 여성, 장롱속에 훔친 옷만 500여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테이저건 맞고 검거된 50대 살인미수 용의자 숨져(종합) | 연합뉴스
- 여성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 징계 대상 되나 | 연합뉴스
- 여자친구 집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 구속영장 | 연합뉴스
- 입 연 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에 무례한 말"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 연합뉴스
- '충돌 논란' 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 진심어린 사과했다" | 연합뉴스
-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7년간 열애 중 | 연합뉴스
- 中 광둥성서 또 선박이 다리 교각과 충돌…4명 실종(종합) | 연합뉴스
- 세계스카우트연맹 "새만금 잼버리 파행, 과도한 정부 개입 탓"(종합) | 연합뉴스
- "옆손님 대화가 이상한데?"…7천만원 피해 막은 20대의 '기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