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관련 시설에서 건설 공사..증거인멸 의혹

입력 2015. 8. 28. 10:45 수정 2015. 8.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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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이란 핵개발 의혹이 제기됐던 테헤란 남쪽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새로운 건설공사가 이뤄졌다고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힘에 따라 이란이 과거 핵개발 관련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IAEA는 이란 핵 활동에 대한 분기보고서에서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기존 건물 한 동을 확장한 것을 비롯, 지난 분기 보고서 이후 신규 건설 공사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WSJ는 서방 관리들이 과거 이란에 대해 파르친 시설의 핵개발 증거를 인멸하려고 건설 공사를 벌이면서 현지 토양 등 과거 핵개발 관련 흔적을 제거했다고 비난한 사실을 거론했다.

IAEA는 위성 사진을 통해 파르친에 있는 차량과 장비, 건설자재 관측을 계속해왔다고 언급했다.

IAEA 보고서는 2012년 2월부터 파르친에서 이뤄진 건설 공사로 인해 이곳에서 이란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효과적으로 검증할수 없을지 모른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2005년 이후 파르친에 대한 IAEA의 현장 사찰이 이뤄지지 못했다.

IAEA의 이번 보고서는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7월 핵협상을 최종 타결한뒤 처음 나온 것이다.

핵합의는 국제적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이 최소한 10년간 핵개발 활동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다.

이란 정부는 핵합의 일환으로 과거 핵활동에 관해 IAEA가 5개월 동안 사찰을 진행하는데 협조하기로 동의했다.

서방 관리들은 이란의 과거 핵활동 목표가 핵무기 기술 개발에 있다고 믿고 있다.

IAEA는 파르친의 핵의혹 규명을 위해 이란이 적시에 전면적으로 사찰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AEA는 이전 보고서에서 이란이 2000년대 초반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핵무기에 사용될 폭발장치 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도 이달 초 파르친에서 불도저들이 흙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연구소는 파르친에서 이뤄진 불도저 작업이 IAEA의 사찰에 앞서 핵개발 의혹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리들은 파르친에서 건설 공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근처에서 도로공사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IAEA 보고서는 그러나 이란이 핵분열 물질의 감축과 핵 프로그램의 부분 동결 등 핵합의에서 약속한 내용의 대부분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번 보고서를 낸 이후 이란이 최고 5% 순도의 핵분열 물질 비축량을 969.3 kg 감축해 비축량이 7천845 kg에 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핵분열 물질을 300 kg 수준까지 감축해야 한다.

이란은 또 작년 7월 24일 이후 20% 농축 우라늄 69 kg을 산화물 형태에서 연구용 원자로의 핵연료판에 사용할수 있는 덜 위험한 형태로 변환시켰다고 WSJ는 보도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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