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호 존스컵 출격, 최종점검 할 3가지

2015. 8. 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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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남자농구대표팀이 대만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제 37회 윌리엄 존스컵에서 최종점검을 할 계획이다. 김동광 감독은 최종엔트리 12명의 선수 중 윤호영(무릎부상)을 제외한 11명의 선수들을 데려간다. 존스컵에서 점검할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 유일한 대학생 이종현, 골밑은 충분한가?

이번 대표팀은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 골밑이 부실하다는 평가다. 베테랑 김주성이 은퇴했고, 주전 포워드 오세근이 발목부상으로 빠졌다. 221cm 최장신 하승진이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이 잦다. 대표팀 골밑은 김종규, 이종현, 이승현이 돌아가며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김종규, 유일한 대학생 이종현의 어깨가 무겁다.

김동광 감독은 12명의 선수 중 6명을 가드로 채웠다. 최준용, 강상재, 한희원, 문성곤 등 195cm가 넘는 대학생 포워드들이 줄줄이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 주전 스몰포워드로 뛰며 골밑수비의 빈틈을 메웠던 윤호영은 부상으로 존스컵에 합류하지 못했다. 신장 좋은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높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생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합숙훈련에서 동반으로 부진했다. 김동광 감독은 "대학생들이 수비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막상 뽑아서 훈련을 시켜보니 형들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고려한다면 대학생들의 탈락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가드농구로 한계가 있기 때문. 예전의 이충희, 김현준, 허재, 문경은처럼 '쏘면 백발백중'인 슈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김동광 감독은 앞선에서의 타이트한 수비로 가드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하승진이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볼 때 김종규와 이종현은 파울트러블 없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어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마음먹기에 따라 기량의 기복이 있는 이종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 새 얼굴 이승현과 이정현, 문태영의 가능성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이승현과 이정현이다. 비시즌 이승현은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을 뛰고 곧바로 성인대표팀까지 합류했다. U대회서 이승현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주전센터로 가장 많은 시간을 뛰면서 모든 역할을 척척 소화했다. 이승현의 꾸준함과 성실함은 김동광 감독도 곧바로 사로잡았다. 이승현은 삼수 끝에 국가대표팀의 핵심전력으로 급부상했다.

현재 골밑에서 힘으로 상대선수의 포스트업을 버텨낼 수 있는 선수는 하승진과 이승현 뿐이다. 특히 오세근의 부재로 이승현은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 됐다. 프로를 거치며 3점슛까지 능숙하게 쏘는 이승현 전천후 포워드로 맹활약이 기대된다.

처음 승선한 이정현도 기대할만 하다. 조성민의 부상 속에 이정현은 국가대표팀 연습경기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돌파가 날카롭고 점프슛이 정확한 이정현은 공격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1,2번을 두루 볼 줄 아는 이정현은 김종규와 2대2 플레이도 곧잘 성공시키는 모습이었다. 다만 조성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주전 슈팅가드자리를 굳힌다면 이정현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문태영은 대표팀에서 1대1 공격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서 형 문태종이 해줬던 해결사 역할을 기대해볼만 하다. 허리가 좋지 않아 운동을 자주 쉬었던 문태영이 존스컵에서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존스컵은 9일 동안 무려 8경기를 치르는 살인일정이다. 더구나 한국은 윤호영이 없다. 마지막 대만전은 홈텃세가 극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은 11명이 고르게 뛰어야 전력을 극대화하고 부상을 피할 수 있다.

▲ 안드레이 블라치 등 스카우팅 절호의 기회

김동광호는 국내서 연습상대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전지훈련을 갈 형편도 못 되는 실정. 대만대표팀이 내한해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충분치 않았다. 많은 아시아국가가 출전하는 존스컵은 우리나라 전력을 끌어올리고, 상대전력을 염탐할 절호의 기회다.

가장 관심이 가는 상대팀은 필리핀이다. 한국은 NBA출신 센터 안드레이 블라치와 처음으로 대결을 펼친다. LA 레이커스의 주전가드 조던 클락슨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먼저 맞는 게 낫다. 존스컵을 통해 미지의 상대와 대결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여전한 우승후보 이란도 존스컵에 나온다. 하메드 하다디, 니카 바라미, 마디 캄라니 삼격편대가 건재하다.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었다 해도 이란은 이란이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전초전격인 존스컵에서 기싸움을 이겨야 한다.

(존스컵 일정)

29일 14시 VS 이란30일 14시 VS 러시아31일 18시 VS 필리핀1일 18시 VS 미국2일 18시 VS 뉴질랜드3일 18시 VS 대만B4일 16시 VS 일본6일 20시 VS 대만A / jasonseo34@osen.co.kr<사진> 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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