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롯데맨' 린드블럼 "ML 스카우트 의식 안한다"

유병민 2015. 8. 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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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롯데와 넥센의 맞대결이 열린 28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메이저리그 4개 구단 관계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를 비롯해 텍사스·워싱턴·LA다저스 스카우트였다. 이들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찾아왔다. 또 한 명의 관찰 대상자가 있었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피츠버그 관계자는 "린드블럼의 투구를 볼 예정이다. 과거 우리 팀에서 뛰었는데,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표적이 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린드블럼을 내년에도 잡고 싶은 게 우리의 심정인데,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넥센 강타선을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안타 10개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 했다. 백미는 1회였다. 린드블럼은 1회 잇따라 안타 3개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윤석민을 투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데 필요한 공은 8개면 충분했다. 그는 4-1로 앞선 7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지만, 삼진과 더블플레이를 막아내며 버텨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익히 잘알려진 선수다. 그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번으로 높은 기대를 받으며 LA다저스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011년 6월1일 콜로라도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자리잡지 못했다. 필라델피아·텍사스·오클랜드를 전전하다 올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고전을 한 린드블럼은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위력적인 투수로 탈바꿈했다. 195cm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친화력 좋은 성격을 앞세워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다. 넥센전 승리로 시즌 11승을 따낸 린드블럼을 롯데는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구단의 관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초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나는 대학시절부터 늘 주목을 받아왔다. 스카우트가 앉아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올시즌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다"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롯데의 일원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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