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델손 앞세운 대전, 인천 짠물 수비 넘을까

박찬준 2015. 8.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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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짠물 수비' 격파다.

대전은 2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치른다. 광주, 서울로 이어진 원정 3연전의 마지막 상대는 인천이다. 인천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도훈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은 22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지난 26라운드 광주전 승리 이후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득점 없이 패하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스리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를 앞세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점유율(45대55)과 슈팅(11대11), 유효슈팅(5대7)에서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전과 후반전 종료 직전에 각각 한 골씩을 허용한 것이다.

승점 3점을 노리는 대전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인천의 '짠물 수비'다. 인천은 투박한 몸싸움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괴롭히는 탓에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닥공' 전북의 공격마저 틀어막으면서 최근 3경기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닐톤과 완델손, 하피냐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각편대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인천의 수비벽을 허물어뜨려야 한다. 문전에서의 연계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무적인 건 닐톤과 완델손이 서울전에서 호홉을 맞추며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을 선보이며 예열을 마쳤다는 사실이다. 완델손의 득점력은 대전 최고의 무기다.

포백으로 전환한 뒤 공격적으로 나서 서울을 괴롭혔던 후반전과 같은 모습이 인천전에서도 재현된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노려볼만한다. 최문식 감독도 서울전 경기 종료 후 "후반전에 나타냈던 강점들을 유지하면서 수비 안정을 꾀하겠다"며 인천전 필승전략을 밝혔다.

아쉽게 연승 도전에 실패한 대전이 인천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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