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방치' 지자체 공금통장 적발..재정누수 우려

입력 2015. 8. 28. 09:02 수정 2015. 8. 28. 09: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창원시 46개 통장 방치.."그런 통장 있는 줄 아무도 몰라" 행자부, 전국 지자체 공금통장 특별감사 검토

경남·창원시 46개 통장 방치…"그런 통장 있는 줄 아무도 몰라"

행자부, 전국 지자체 공금통장 특별감사 검토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자치단체 공금 관리용으로 개설된 후 장기간 방치된 공금 통장이 정부 감찰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정부는 방치된 공금 통장이 전국 자치단체에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특별감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자치단체 상시 감찰에서 경상남도와 경남 창원시의 공금 통장 총 46개가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자치단체는 이들 46개 통장의 존재와 잔액, 관리 부서 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행자부에 따르면 창원시는 공금 통장 26개를 최대 15년 11개월 동안 관리하지 않은 채 내버려뒀다.

26개 통장의 잔액은 4천517만원(천원단위 반올림)이다.

경남도에서도 최대 12년 10개월 동안 총 20개 통장(잔액 278만원)이 주인을 잃은 채 잠자고 있었다.

자치단체 공금 통장이 무더기로 방치된 원인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부실하게 이뤄져 통장 관리에 구멍이 생긴 탓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행자부는 통장 잔액을 자치단체의 세입으로 처리하고 자치단체와 소속기관이 개설한 통장을 전수 조사해 공금이 장기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두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정부는 경남도와 창원시뿐만 아니라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이런 관리 허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으로 감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시군구에 방치된 통장 잔고가 평균 1천만원씩이라면 잠자는 지방재정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보다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제대로 공금 통장 관리가 안 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치단체 전반으로 통장 관리가 개선되도록 전국적으로 조사를 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 3∼4월 성과상여금을 균등배분하려고 집단행동을 한 광주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3명을 중징계하고 3명을 경징계하라고 광주시에 최근 통보했다.

tree@yna.co.kr

☞ 아침까지 취한 운전자…대구 출근시간 음주사고 늘어
☞ 마라도나 "전 아내가 137억 훔쳤다" 고소 추진
☞ NBA 스타 데릭 로즈,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피소
☞ 개별소비세 인하…벤츠 최대 440만원 싸진다
☞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관광특구' 제주 10배 증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