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라운드업] 날짜별로 본 UCL 조별리그 '꿈의 대결' 6선

이남훈 기자 2015. 8. 28. 07: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한주에 한경기는 반드시 '별들의 전쟁'을 챙겨봐야 한다면, 이 경기들은 놓치면 안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8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을 진행했다.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배정된 가운데, 주목해야 할 맞대결을 날짜별로 점검했다.

A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만났다. D조는 죽음의 조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이 묶였다. F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스널(잉글랜드)가 다시 만났다. G조에서는 첼시(잉글랜드), FC 포르투(포르투갈)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조별리그 1차전 - 9월 16일 / 맨체스터 시티 - 유벤투스 (D조)

유벤투스는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다. 하지만 안드레아 피를로, 카를로스 테베스, 아르투로 비달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리그 홈개막전 우디네세전에서 0-1로 맥없이 패했다.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 등 이적생들의 적응과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자미 케디라 등 다친 선수들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시간은 앞으로 20일 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3연승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등번호를 10번으로 바꾼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이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침을 겪은 수비진도 엘리아킴 망갈라의 부활,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영입으로 든든해졌다.

◆조별리그 2차전 - 9월 30일 / FC 포르투 - 첼시 (G조)

주제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 포르투 원정을 떠난다. 첼시는 시즌 초반 수비수들의 부진으로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나마 바르셀로나에서 건너온 페드로가 리그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에 활력을 줬다.

포르투는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새로운 팀으로 떠난 잭슨 마르티네스, 올리베르, 카세미루 등 공백이 느껴진다. 한편 무리뉴 감독과 악연을 남긴 포르투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첼시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3차전 - 10월 21일 / 아스널 - 바이에른 뮌헨 (F조)

두팀은 2012-13시즌, 2013-14시즌 16강 무대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두번 모두 뮌헨의 8강 진출. 뮌헨은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아스널도 뮌헨 원정경기에서는 지지 않았다. 서로의 안방에서 강한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별리그 4차전 - 11월 4일 / 레알 마드리드 - 파리 생제르맹 (A조)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 승부사'로 불리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11월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국왕컵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오 코바치치, 카세미루, 다닐루, 루카스 바스케스 등 양적 보강에 중시한 베니테스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시즌 8강까지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혔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서기 위해 영입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다. 필요한 핵심 선수들을 지킨 파리 생제르맹이 이 경기를 잡으면 조별리그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디 마리아는 2시즌 만에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와 마주한다.

◆조별리그 5차전 - 11월 25일 / 바르셀로나 - AS로마 (E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씁쓸한 인연이 맺어져 있는 경기다. 엔리케 감독은 2011년 6월 AS로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당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이 감독 경력의 전부였던 그에게 세리에A는 험난한 무대였다.

AS로마는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 일격을 맞았다. 그리고 칼리아리에게 18년 만의 리그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AS로마는 16승 8무 14패로 2011-12시즌을 리그 7위로 마감했다. 엔리케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세시즌 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챔피언스리그, 국왕컵 우승을 일궜다. 결과적으로 AS로마에서의 실패는 그가 명장으로 거듭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8월 6일 AS로마와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이반 라키티치가 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6차전 - 12월 9일 / 세비야 - 유벤투스 (D조)

참으로 얄궂은 인연이다. 요렌테는 27일 유벤투스에서 세비야 이적이 결정됐다. 그로부터 하루만인 28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에서 유벤투스와 세비야는 같은 조가 됐다.

요렌테는 2013년 7월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리그 66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두시즌 동안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와 '요렌테베스 투톱'으로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D조는 세비야,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까지 묶이면서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가 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판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렌테가 친정팀 유벤투스에게 비수를 꽂는다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마지막을 장식할 기막힌 스토리가 완성된다.

[영상] 챔피어스리그 조별리그 추첨 영상 ⓒ 영상편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사진] 아스널-뮌헨, 바르셀로나-로마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