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마르테, "팀 이름, 맨 위에 올려 기쁘다"

2015. 8. 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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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라는 팀명을 KBO 리그 탑 랭킹에 올려놓을 수 있어 기쁘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는 지난 18일 수원 넥센전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우더니 타율 3할6푼8리로 리딩 히터로 올라섰다. 오랫동안 이 부문 1위를 지켰던 에릭 테임즈(NC)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 3할6푼5리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직 30여 경기가 남은 만큼 마르테는 타격왕 경쟁보단 팀을 우선시 했다.

마르테는 27일 수원 KIA전에서도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필요할 때 마다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선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박정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kt는 마르테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앞세워 KIA에 5-3 승리를 거뒀다.

마르테는 이날 경기 후 "타율 1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국내 무대 데뷔 첫 시즌에서 첫 타율 1위. 당연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마르테는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우선 kt라는 팀명을 KBO 리그의 탑 랭킹에 올려놓을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르테는 "개인적으로 타율 1위를 하고 있다는 게 기쁜 일이지만 아직 많은 게임이 남았다. 따라서 여기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꾸준히 루틴을 지키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르테는 "타율보다 앞으로 팀이 많이 이기고 그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은 시즌 초반과 비교해 변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르테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이 없다는 것. 월별로 봐도 6월(.317), 7월(.387), 8월(.398) 모두 고타율을 기록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한국 무대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마르테는 "기복이 적은 이유는 특별히 없다. 그저 루틴을 잘 지키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또 하나 고타율의 비결이 있다면 kt 스프링캠프의 고강도 훈련이다.

마르테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당시 많은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외국인 타자라고 해서 특혜는 없었다. 무엇보다 마르테 본인이 그 훈련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마르테 역시 "스프링캠프 훈련은 나에게 큰 효과가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슬로우 스타터이기 때문에 시즌 중반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해본 적 없던 훈련을 했더니 시즌 초반부터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올 수 있었다. 그만큼 준비 기간을 상땅히 앞당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마르테가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최초로 신생팀 첫 해 타격왕이 나오게 된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타격왕 타이틀을 따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마르테가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특히 개인보단 팀을 생각하는 마르테이기에 그 도전에 더 관심이 쏠린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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