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민호 코치가 밝힌 최소 실책 비결

2015. 8. 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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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올 시즌 팀 최소 실책을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KIA는 올 시즌 62실책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팀 최소 실책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두산(63실책)으로 이후 팀들은 모두 7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해 9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리그 최소 실책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치홍-김선빈-이대형의 센터라인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도 4.54로 NC(4.24)에 이어 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들을 도우니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 반면 팀 타율 2할5푼3리(최하위), 득점권 타율 2할5푼6리(9위)로 공격력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리그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다.

시즌 전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김민호 수비 코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막막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9연패를 하는데, 수비 때문에 100패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기본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코치는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공이 가운데로 오는 쉬운 수비 훈련만 시켰다"면서 "옆으로 빠져 나가고, 원 핸드 캐치해서 아웃시키는 어려운 타구는 연습을 안 했다. 그거라도 해야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 훈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코치는 "자기에게 정면으로 오는 펑고를 많이 받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계속 하다 보니 몸에 익혀져서 평범한 땅볼은 잘 안 놓치는 것 같다. 그 연습이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올해는 이제 안타성 타구를 잡아서 아웃시키는 연습을 시켜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시즌 신예급 선수들의 활약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중견수 김호령은 빠른 발을 이용해 어려운 타구를 곧잘 잡아낸다. 내야에선 유격수 박찬호가 쉬운 타구는 물론이고 옆으로 빠지는 타구까지 호수비로 막아낸다. 김 코치는 먼저 김호령에 대해 "기본 자질이 좋다. 보통 선수들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타구 질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다. 하지만 호령이는 1경기, 2경기 나가다보니까 빠르게 적응했다. 타구 판단을 잘 한다"라고 칭찬했다.

박찬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안타성 타구도 잡아내는데, 사실 그건 잘못된 거다"라며 웃은 뒤 "안 가르친 걸 한다. 러닝스로 같은 것도 안 가르쳤는데, 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냈다.

또 하나의 비결은 '조직력'이다. 김 코치는 "수비는 원래 조직력이다. '내가 여기 있다', '멀리 있다', '나한테 던져라'와 같은 조직 플레이가 중요하다. 다음 동작을 위한 준비인데, 그런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서로 간의 소통이 경기를 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평소에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비 실책에 있어서 질책하지 않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김 코치는 "경기를 하면서 나오는 실수를 두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실수가 나오면 너희들 책임이 아니다. 수비 코치 책임이다'라고 말한다. 감독님 역시 '실책으로 뭐라 할 사람은 김민호 수비 코치뿐이다. 너희들끼리 뭐라고 하지마라'라고 하시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라고 전했다.

물론 아직 100% 만족할 수 있는 수비력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김 코치 눈에 보이기 때문. 김 코치는 "만족하지 못한다. 경기를 보면 본 헤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내가 보기엔 실책 같은데 실책으로 기록 안 되는 게 많다. 실책으로 기록돼야 선수들이 더 자극을 받을 것 같다. 그런 플레이를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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