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정리되는 상위권, 1등 경쟁만 남았다

입력 2015. 8. 28. 06:34 수정 2015. 8. 28. 0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인식 기자] 1~4위 팀들 사이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과 NC의 선두 싸움만 남은 형세다.

지난 27일까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은 70승 44패로 2위 NC에 2.5경기차로 앞서 있다. 3위 두산은 삼성에 7경기 뒤져 있어 선두 다툼에서는 사실상 제외됐다. NC와도 4.5경기차를 보이고 있는데, 3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이 차이를 극복하기란 매우 어렵다.

두산의 경우 4위 넥센에 추월당하지 않고 3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길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넥센에는 3경기 앞서 있는데, 넥센은 선발진의 힘이 부족해 시즌의 대부분을 4위에서 머물고 있다. 두산은 상위권 팀들 중 불펜이 약하고 중심타선에 있어야 할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의 무게감이 떨어져 긴 연승이 없지만 선발진이 강해 연패에도 길게 빠지지 않는다. 벌어놓은 것이 꽤 있어, 3위를 지킬 역량은 충분하다.

박병호를 앞세운 넥센은 강력한 장타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좀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두산과의 격차는 남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2승을 거둔다면 대폭 좁힐 수 있지만 시즌 전적에서 6승 8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2승을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빼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을 찾기 힘든 점이 불안요소다.

2위 NC를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최근 "삼성을 바라보지는 않겠다. 삼성은 주춤해도 다시 승리할 수 있는 팀이다. 일단 2위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우리는 우리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며 선두 추격보다는 2위 지키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말이 진심이라면 2위 수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미 만들어놓은 두산과의 4.5경기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진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에릭 해커라는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든든하고, 불펜의 힘이 두산을 압도하고 있다. 에릭 테임즈가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장타력과 스피드를 종합한 공격력에서도 두산에 뒤질 것이 없다. 삼성을 따라가자면 어려울 수 있지만 2위 지키기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때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던 삼성도 걱정이 없지는 않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NC를 따돌릴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27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막판까지 고전하며 가까스로 70승 고지에 올랐다. 만약 9회초 한 방을 맞아 다시 역전패했다면 NC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짐과 동시에 충격의 3연패에 빠져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위기가 올 수도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전력이 4개 팀 중 가장 균형잡혀 있어 정규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한 것은 사실이다.

1~4위 각 팀의 승차와 전력을 감안했을 때 남은 것은 선두 경쟁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른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 kt의 승률이 낮을 때는 90승까지 해야 한다고도 했지만 지금은 86~7승이면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남은 시즌을 내다봤는데, 삼성이 잔여 30경기에서 정확히 5할 승률을 내면 85승이 된다. 5할 승률 +2승을 거두면 류 감독이 생각하는 필요 승수에 도달하는 동시에 NC의 추격권에서도 확실히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5위 경쟁 중인 팀들이 넥센을 따라잡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위 KIA의 경우 넥센과 3.5경기차를 보이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4위도 호시탐탐 노릴 수 있다. 하지만 KIA, 한화, SK, 롯데는 서로를 견제하기에도 버겁다. 넥센의 자리까지 넘보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