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는 거들 뿐' 볼트, 200m 더 강한 원인

조영준 기자 2015. 8.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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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준비된 천재'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었다. 우사인 볼트(29, 자메이카)는 26일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5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볼트는 세계선수권 1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세기 최고의 스프린터'로 불린 칼 루이스(미국)도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금메달은 8개였다. 볼트는 단거리 선수 중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이가 됐다.

단거리에서 가장 많이 주목을 받는 종목은 100m다. 볼트는 100m 우승과 세계 최고 기록 보유(9초58,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의 주 종목은 100m가 아닌 200m다. 실제로 볼트는 200m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볼트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는 19개다. 이 중 200m에서 딴 금메달은 자그마치 10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2015 베이징 대회까지 그는 200m에서만 4연패의 업적을 세웠다.

처음 출전한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21세였던 볼트는 타이슨 게이(33, 미국)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볼트의 속도는 가속이 붙었고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 기록인 19초19를 수립한다.

볼트의 장점은 50~60m 지점부터 나타나는 엄청난 스퍼트다. 긴 보폭과 폭발적인 스퍼트는 100m를 넘었을 때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100m에서 볼트는 부정 출발로 실격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지만 볼트는 200m 우승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볼트는 지난 23일 열린 100m 결선에서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2, 미국)을 0.01초 차로 제쳤다. 반면 200m에서는 게이틀린을 훨씬 여유롭게 앞서며 골인 지점에 도착했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BBC스포츠를 통해 "10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행복하다. 나는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언제나 내 코치가 나에게 확신을 심어주었고 나도 그것을 굳게 믿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볼트는 "나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60m 지점부터 나타나는 볼트의 스피드는 100m는 물론 200m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볼트는 100m 종목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9개 은메달은 1개다. 100m에서 게이틀린을 간발의 차로 제친 볼트에게 200m에서는 상대가 없었다.

[사진] 우사인 볼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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