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무쇠팔 꺾었다, 김경문의 왼손 작전

김효경 입력 2015. 8. 28. 00:12 수정 2015. 8.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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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변화구에 우타자 속수무책1~5번까지 좌타자만 파격 배치많이 던지게 해 힘 빠진 6회 3점김 감독, 역대 7번째 700승 올려
<strong>NC 해커, 16승 다승 1위</strong> 특급 투수 맞대결에서 NC 에이스 해커가 웃었다. 27일 창원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16승을 거둬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8월 한화에 합류한 로저스는 4경기에 나와 3승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이날 6이닝 3실점으로 첫 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는 해커. [사진 NC 다이노스]
김경문(左), 로저스(右)

프로야구 한화의 특급 외국인 투수 로저스(30)의 질주가 멈췄다. NC의 철저한 대비와 심판의 석연치 않은 볼 판정이 로저스를 무너뜨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27일 창원 한화전에서 1번부터 5번 타순을 모두 왼손 타자로 꾸렸다. 특히 2번에는 올 시즌 대주자로만 3경기에 나섰던 외야수 김준완(24)을 배치했다. 로저스의 슬라이더와 커브가 좌타자에게는 잘 통하지 않은 점을 노려 파격적인 타선을 짠 것이다.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로저스의 피안타율은 우타자 0.092, 좌타자 0.208이었다.

 NC는 두 번째 전략도 갖고 있었다. 올 시즌 NC 타자들은 초구에서 타격을 끝낸 비율이 13.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그만큼 공격적이지만 이날은 4회까지 12명의 타자가 한 번도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로저스의 투구 수를 늘려 힘을 빼놓고 6회 이후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0-0이던 6회 초 무사 1·2루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NC 포수 김태군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정근우가 먼저 도착해 무사 만루. 그러나 한화는 폭스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김준완이 6회 말 2사 풀카운트에서 체크스윙을 했다. 김익수 주심과 권영철 3루심은 볼넷을 선언했지만 김준완의 스윙이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삼진이라고 확신한 로저스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흔들리는 로저스로부터 NC 이종욱이 좌전안타를 날려 2사 1·3루를 만들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삼진 2개를 당한 테임즈 대신 들어선 왼손 타자 조영훈이 2타점 역전타를 날렸다.

 로저스의 투구 수가 이미 119개였지만 한화는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힘이 빠진 로저스는 조영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나성범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1-3 역전을 당한 로저스는 6회 말을 마친 뒤 벤치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며 화를 냈다. 6이닝 4피안타·3실점한 로저스는 5경기 만에 첫 패전을 기록했다. 4-1 승리를 이끈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 역대 7번째로 700승(23무606패)을 달성했다. 8이닝 4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한 해커는 시즌 16승(4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수원에서 kt는 4타수 4안타·1타점을 기록한 박경수의 맹타에 힘입어 KIA를 5-3으로 물리쳤다. kt는 0-1이던 1회 말 마르테·박경수의 적시타와 김태훈의 희생플라이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에는 마르테의 솔로홈런(17호)과 KIA 선발 박정수의 폭투로 2점을 더 달아났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3실점으로 시즌 9승(9패)째를 올렸다. kt 외국인 타자 마르테는 5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 타격 1위(0.368)를 질주했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1만605명이 입장해 kt는 올 시즌 관중 53만1696명(61경기)으로 창단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부산에서 롯데는 넥센에 8-3 승리를 거뒀다.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롯데 손아섭은 시즌 102안타로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8위 롯데는 5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서울 잠실에서 SK는 LG를 6-3으로, 대구에서 삼성은 두산을 7-6으로 이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7일)
▶SK 6-3 LG ▶kt 5-3 KIA ▶삼성 7-6 두산
▶롯데 8-3 넥센 ▶NC 4-1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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