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쌩~ 이건 좀 아닌데".. 손흥민 태도 논란

김철오 기자 2015. 8. 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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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손흥민(23·레버쿠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팀 독일 레버쿠젠의 연습에 무단으로 불참하면서다. 레버쿠젠 감독과 동료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예의를 갖춘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독일 스포르트 아인에 따르면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전날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이탈리아 라치오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뒤 결장한 손흥민을 언급했다.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이 좋지 않은 조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의 이적 소식은 팀에 좋지 않지만 중요한 사실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홈 2차전은 레버쿠젠에 중요한 경기였다. 원정 1차전에서 0대 1로 졌던 레버쿠젠은 홈 2차전에서 세 골을 넣어 상황을 뒤집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레버쿠젠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당연히 빠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6일 진행한 훈련에도 무단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감독이 서운함이 컸던 이유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독일 스포츠지 키커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와 이적 협상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404억원)로 책정됐다는 전망도 나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과거부터 수차례 러브 콜을 보냈던 팀이다.

“손흥민과 연락이 끊겼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동료의 발언도 나왔다. 레버쿠젠의 동료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21·독일)는 “손흥민이 훈련장으로 나오지 않았다.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좋은 친구다.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동료애와 우정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이적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박지성(34·은퇴) 등 우리나라의 슈퍼스타들이 활약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이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하고, 플레이오프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배려하지 않고, 동료와 연락을 끊은 손흥민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축구팬들은 “앙헬 디 마리아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떠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남겨진 동료와 팬들에겐 오랫동안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레버쿠젠에 서운한 점이 있었으면 별도의 문제로 해결하는 것이 옳다. 매정하게 이적을 시도하는 것을 좋은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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