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흉기들고 난동부린 남성, 경찰 테이저건 맞고 제압

2015. 8.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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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7일 대구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와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들고 소란을 피우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1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북구 한 4층 빌라 옥상 출입문 부근 계단에서 A씨(41)가 흉기로 인터폰과 창문을 파손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관계자 등 20여명이 현장에 도착하자 A씨는 경찰 등을 향해 흉기를 겨누며 "다가오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또 흉기로 들고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찌르기도 했다.

경찰이 흥분한 A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1층으로 잠시 내려간 사이 그는 자신이 세들어 사는 2층 집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이후 열쇠로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했다. 현재 A씨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전에도 빌라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에 들어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하자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가 오후에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A씨가 혼자 중얼거리는 등 정신이상 증세을 보였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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