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200m 4연패' 볼트 "몸 완전하지 않았지만 큰 성취"
게이틀린 "내가 제일 나이 많아…최선 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4연패를 달성한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큰 성취를 했다"고 밝혔다.
볼트는 27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2009년에 200m 세계 기록(19초19)을 세운 볼트는 "세계 기록을 갈아치울 만한 몸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난 200m에서 한 번밖에 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남들과는 뚜렷이 다르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네 차례 우승한 것은 위대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도 200m를 제패했다.
볼트의 맞수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은 19초74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볼트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게이틀린은 "피곤하다"며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난 (100·200m를 뛰는 선수 중) 제일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꽤 잘 뛰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미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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