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후진타오, 중 열병식 불참설
다음달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에서 원로들의 정치개입을 둘러싼 논란이 큰 상황이어서 실제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27일 장 전 주석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와 당 중앙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들어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89세 생일을 맞은 장 전 주석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으나 외출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톈안먼 성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그는 2009년 10월 열린 신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참석했다.
최근 입원설이 나돌았던 리펑(李鵬) 전 총리는 본인이 열병식 참석을 희망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만류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둬웨이는 이들의 불참은 다른 전직 지도자들에게 참석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며 후 전 주석도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이 방문단을 이끌고 열병식에 참석하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그의 참석에 대해 공산당과 국민당이 연합해 항일전쟁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은 롄 명예주석과 시 주석이 라오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이며 양안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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