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 아닌 정신질환이 문제"..총기규제 반대

입력 2015. 8. 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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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버지니아 주(州)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충격적인 '생방송 기자 총격 사망 사건'으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트럼프는 27일 CNN 방송 '뉴 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전날 총격 사건에 대해 "끔찍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총기 규제에는 분명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는 총격 살해범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에 대해 "이 남자는 일반 대중에게는 재앙과 같은 인물이다. 거대한 증오와 적대감으로 뭉쳐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은) 총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 건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 질환이 큰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참극이 총기보다는 플래내건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치료받지 않아 일어난 것이라는데 무게를 둔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모든 총기를 없앨 수는 없는 법"이라면서 안전은 물론 여가 목적의 총기 소지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총기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의 적극적인 지지자"라면서 "당신은 스스로 보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공화당의 기조와 일치하는 것이다.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과 달리 엄청난 로비력을 자랑하는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은 총기 규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참극 발생 직후 즉각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과 달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주자 대부분은 트위터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만 올릴 뿐 총기 규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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