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 빛났다

2015. 8. 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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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최형우(삼성)의 타격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최근 5경기 타율은 1할5푼(20타수 3안타) 1득점. 박병호(넥센)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토종 거포'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어떻게 하면 안타를 칠 수 있을까. 안타를 어떻게 치는지 까먹었다. 그동안 계속 좋지 않았는데 타격 훈련할때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예전의 느낌을 되찾는가 싶었는데 경기만 들어가면 공이 안 맞는다. 마음이 쫓기는 건 아니지만 답답하다". 최형우는 끝모를 부진에 한숨을 내뱉었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마찬가지. 최형우는 9-9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채태인의 볼넷, 나바로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권혁의 2구째를 받아 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최형우의 한 방이 터졌다면 삼성이 손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분위기였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최형우는 27일 대구 두산전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0-2로 뒤진 삼성의 3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상수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내야 안타 그리고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던 최형우는 두산 선발 장원준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힘껏 밀어쳤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발빠른 김상수, 구자욱, 박해민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최형우의 한 방을 앞세워 3-2로 승기를 가져온 삼성은 4회 이승엽의 솔로 아치와 박해민의 2타점 3루타로 3점 더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두산은 5회 1점, 6회 2점을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역부족이었다. 삼성의 7-6 승리.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최형우. 이날 경기를 계기로 타격감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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