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타' KIA, 녹슨 창은 빛나지 않는다

2015. 8. 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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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2점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 수 없다. 침체된 타선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KIA 타이거즈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KIA의 팀 안타는 6개, 득점은 3점. 1회초 선두 타자 신종길의 2루타와 브렛 필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1점을 내면서 상큼한 출발을 알렸지만 선발 박정수가 흔들리자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0으로 앞서던 KIA는 1회말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리드를 빼앗기자 끌려가는 형국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2회와 3회 공격이 특별한 기회 없이 끝났고, 3회말 박정수가 2점을 더 내줘 스코어는 1-5까지 벌어졌다. KIA는 이어진 4회초 2점 만회에 성공했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더 컸다. 

브렛 필의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여기에 김다원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중요한건 다음 상황에 펼쳐졌다. 김민우의 땅볼 타구는 병살타성 코스로 보였다. 

하지만 kt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를 받은 2루수 박경수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선행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무사 주자 1,2루 찬스로 이어졌다.

상대 야수들의 실책이라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KIA는 흐름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백용환의 병살타와 김호령의 외야 뜬공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4회가 끝났다.

6회초에도 마찬가지. 선두 타자 이범호의 안타가 나왔지만 김다원의 땅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아웃 이후 백용환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 주자가 1명 더 늘어났으나 대타 김원섭이 삼진에 그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7회에는 대타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호투 중이던 kt 선발 옥스프링을 끌어내렸지만, 이날 팀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 중이던 신종길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KIA는 최근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부를 치르고 있다. 선발과 필승조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 찬스에서 단 한 방으로 승패가 갈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고요하게 가라앉은 타격 페이스가 5강 안정권 신호등에 노란불을 켰다. 타격 페이스는 시즌 내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지금의 침체가 도약을 위한 디딤일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NYR@xportsnews.com /사진 ⓒ 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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