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복합리조트 연말까지 접전..인천·지방 1곳씩 선정될 듯

2015. 8.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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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중·오픈카지노 논란 여전

인천 집중·오픈카지노 논란 여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정부가 복합리조트 개발 후보지 9곳을 발표하면서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 9곳 가운데 6곳이 인천에 집중돼 있어 인천과 그 외 지역에 각각 1곳씩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 티켓 2장 두고 국내외 컨소시엄 대격돌

6월 말 진행된 콘셉트 제안 공모(RFC)에는 34개 업체와 컨소시업이 참여했는데 정부는 이를 평가해 9개 세부지역을 사업계획 공모(RFP) 가능 후보지로 선정했다.

가장 많은 업체가 몰린 인천 영종도에는 홍콩 CTF그룹과 중국의 신화련, 미국 모히건 선, 마카오의 임페리얼퍼시픽을 비롯해 한국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오션뷰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전남 여수는 한국투자금융이 참여하는 한국에너지산업, 여수경도관광레저 등이 제안서를 냈고 부산 북항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합작한 롯데·겐팅 컨소시엄, 경남 진해에는 중국 유통업체인 번마그룹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김철민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지 선정 공고를 할 때 지역에 대한 안배는 언급한 적이 없다"며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실행가능성 등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를 뿐 집중화 문제나 지역 안배는 심사요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지에 인천이 6곳 포함돼 있어 인천 1곳과 여수·진해·부산 가운데 1곳이 복합리조트로 최정 선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CTF그룹과 신화련, 모히건 선을 비롯해 GKL과 오션뷰, 솔레어코리아 등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롯데의 경우 최근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CTF그룹은 지난해 말 미국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200대 부호 중 64위에 오른 청위통 회장이 소유한 홍콩 최대 글로벌 기업이다.

뉴월드개발유한공사와 CTF보석유한공사 등을 주요 관계사로 두고 있다.

CTF그룹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영종도 미단시티 9만4천㎡ 부지에 26억달러를 투자해 카지노와 호텔·쇼핑몰·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신화련은 석유·화학·광산·부동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약 70개 계열사를 둔 중국 100대 민영기업이다.

역시 미단시티에 16만㎡ 규모로 복합리조트를 짓고 중국 내 대형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모히건 선(Mohegan Sun)은 미국 코네티컷주 원주민인 모히건족이 1990년년대 연방정부로부터 카지노 소유권을 인가받아 설립한 기업으로 미국에서 대형 카지노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GKL은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다. 오션뷰와 솔레어코리아 역시 골프장과 호텔·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관광·레저업체이고, 롯데와 합작한 겐팅은 약 50년간 복합리조트 사업을 벌여온 말레이시아 대기업이다.

◇ 11월 말 접수…연말까지 레이스 계속

사업자들은 앞으로 석달 뒤인 11월 27일까지 이날 발표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을 정해 RFP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꾸려 투자 자격을 확인하고 총점 1천점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투자계획을 평가한다.

출자자구성과 재무상태, 신용상태 등을 포함한 사업추진 역량, 건축과 콘텐츠 마련 방안 등 개발계획, 사업비 규모와 재원조달 계획의 적정성을 비롯한 사업추진계획, 관광객 유치를 포함한 운영계획 등 모두 6가지 항목이 평가 기준이다.

심사는 접수 후 90일 안에 결론을 내야 하지만 올해 안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김재원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연내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철저한 심사를 통해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중요한만큼 제안서 접수 상황 등을 고려하여 관련 법령이 정한 범위에서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FC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사업계획 지역을 바꾸고자 하는 업체들도 RFP에 다시 참여할 수는 있다.

다만, 이런 업체들은 RFC에 참여한 업체가 RFP에도 참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을 포기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변이 없는 한 2곳을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인데 선정된 사업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게 된다.

사업자는 이 통보를 받은 뒤로 4년 안에 RFP 상의 투자를 이행해야 카지노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인천 리조트사업 포화·오픈카지노 가능성 논란

일각에서는 복합리조트 사업이 인천에 너무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선정된 후보지 9곳 가운데 6곳이 인천이어서 올해 말 최종 사업자 가운데 1곳은 인천에 복합리조트를 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에는 이미 복합리조트 2곳이 허가를 받았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부산시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북항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열을 올리는 상태에서 9곳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외국인 카지노의 오픈 카지노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오픈 카지노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국회 차원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통상협정 측면을 봐도 카지노는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개방 분야에서 제외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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