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롯데 복귀는 가능할까?

정진구 2015. 8.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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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롯데 구단 안팎에서는 이대호의 복귀 가능성이 뜨거운 이슈다. 현재 총체적 난국인 팀 사정과 맞물려 구단 역대 최고 스타인 이대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롯데가 이대호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이대호를 통해 팀 전력과, 관중 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롯데 그룹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이대호만한 카드가 없다.

롯데의 일방적인 바람은 아니다.

이대호 본인도 국내 복귀 가능성을 아예 닫아 두지 않고 있다. 이대호 지인들에 따르면 올초 이대호가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이대호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한다는 한 야구인은 "이대호가 아이 교육문제와 일본 방사능, 그리고 엔화 하락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올 시즌 성적까지 신통치 않았다면 내년에 확실히 돌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롯데 복귀의 걸림돌

하지만 이대호가 롯데로 돌아오는데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무엇보다 이대호 몸값을 롯데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대호가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받는 연봉은 5억엔(한화 약 49억원). 이대호가 선택권을 갖는 내년 연봉도 비슷한 수준이다. 인센티브는 별도다. 이대호가 올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자 현재 일본내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팀을 옮긴다면 몸값은 더욱 뛸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롯데가 연간 50억원은 투자해야 이대호가 돌아올 명분이 생긴다. 롯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그래도 이대호의 마음을 잡으려면 4년 계약에 200억원은 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참고로 프로야구단 1년 예산이 300~400억원 수준이다.

국내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는 처음 일본에 진출했을 때부터 "일본서 성공한 후 메이저리그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록 이대호가 메이저리그보다는 동양야구에 최적화된 테크니션이긴 하지만 기회만 있다면 미국진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대호가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친정팀 롯데로 온다는 보장은 없다. 이대호는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조건에 따라 롯데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야구계의 한 인사는 "최근 롯데와 라이벌 관계인 모 구단 사장이 이대호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호가 국내로 돌아올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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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구 jingoo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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