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돋보기] '골가뭄에 내린 단비'..맨유, EPL서도 불붙나

김다솔 2015. 8.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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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공격력 '빈곤'으로 골머리를 앓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단 한숨 돌렸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원정 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7-1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챔스 본선 진출 이상으로 맨유에게 의미가 있었던 점은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루니 위기설 대두

팀 입장에선 4골을 기록한 사실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일단 주포 웨인 루니(29)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사실이 맨유로서는 더욱 반갑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던 루니는 언론과 축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그 나름대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다. 그의 경기력부터 시작해 노쇠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런 우려들이 더욱 루니를 조급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루니의 부진은 팀 공격력의 약화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비단 루니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의 '침묵'은 다른 선수들과 호흡과 연계문제와도 결부됐지만 결국 비판의 타깃이 되는 대상은 루니다. 왜냐면 그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기 때문이다.

판 할의 '양동작전', 펠라이니 카드

루이 판 할(64)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마루앙 펠라이니(28)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신체능력을 활용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의 '선언'과는 다르게 펠라이니는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선발로 활용되진 않았다.

판 할 감독은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여전히 루니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그의 뒤를 멤피스 데파이(21), 아드난 야누자이(20), 후안 마타(27)가를 배치했다. 이 선수들은 해당 경기에서 '조화로운' 모습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루니의 '각성'과 에레라의 '번뜩임'

공격진들의 '조화' 속에 루니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해당 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면 그를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졌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00% 정확한 시기에 터진 그의 각성은 의미가 크다.

하나 더 짚고 가야 할 점은 안데르 에레라(26)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맨유의 후반기를 책임졌던 에레라는 판 할 감독에게 시위라도 하듯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레라는 이번 여름 팀에 새롭게 합류한 모르강 슈네이덜린(25),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등에 밀려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야누자이 보다는 에레라를 중용해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런 상황 속에 기회를 부여받은 에레라는 해당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입증했다.

맨유의 화력, 리그서도 '지속'될까

맨유가 막강 화력으로 챔스 본선에 진출에 성공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루니를 비롯한 다른 공격 자원들이 활기를 띠었다는 점에서 맨유 입장에선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그들의 공격력이 리그에서도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상대적으로 브뤼헤는 맨유를 비롯한 다른 EPL 클럽보다 한수 아래의 전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축구 역시 흐름이 중요하다.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리그에서도 이어가야한다. 그들의 전력은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맨유는 올 시즌 공식경기서 5경기 동안 1골 밖에 실점 하지 않고 있다. 안정된 수비진의 활약 속에 지금과 같은 화력을 과시한다면 맨유의 세 시즌만의 리그 정상을 탈환은 실현 될 것이다.

글=김다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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